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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PD상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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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 특집 다큐 <쌀을 다시 보다 2부 - 쌀 한 톨의 무게> 

연출 홍성진

촬영 김용원 김성수 유상현

작가 윤선아

◆ 수상소감

TJB 홍성진 PD

 

보릿고개 시절, 먹을 게 귀하던 시절엔 집에서 하루 두 번 쌀을 찧어 밥을 해 먹었다고 합니다. 아침에 찧어 점심과 저녁 끼니를 해결하고 저녁에 미리 찧었다가 다음날 아침 끼니를 해결하는 식이었습니다.

갓 도정해서 갓 지은 신선한 쌀밥만큼 맛있는 보양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밥이 밥상의 주인공 자리에서 밀려나면서 쌀은 엄청난 사회비용을 일으키는 문제아가 됐습니다. 쌀 직불금이 눈덩이처럼 커져 가지만 정치권은 농민 표를 의식하다 보니 마냥 부담스런 문제일 뿐이고,

농민은 농민대로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년 수 조 원의 혈세가 쌀 직불금으로 들어가고, 천억 넘는 돈이 남아도는 쌀을 보관하는데 낭비되고 있지만, 쌀 문제는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쌀을 다시 보다 2-쌀 한 톨의 무게]는 외면되어 온 쌀 문제, 그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하나씩 하나씩 대안을 찾아볼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농촌은 뿌리, 도시는 꽃이라 했습니다.

농촌이 건강하게 뿌리 내리지 못하면 화려한 꽃을 기대할 수 없겠죠.

이것이 진정 쌀을 다시 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 심사평

​SBS 임기현PD


제 213회 이달의 PD상 TV 시사, 교양 부문에 출품된 프로그램은 총 8편이다. 이 중 소위 메인 방송국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의 KBS, MBC, SBS. EBS의 출품작은 하나도 없었다. 각 방송국 나름의 사정이야 있겠지만, 지역 방송국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점은 이제는 특별할 것이 없는 자연스런 현상이 된 느낌이 든다. 지역 방송국들에서 제작된 우수한 작품들이 ‘지역’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더욱 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심사위원들의 1차 평가 뒤 최종 수상작 후보로 선정된 작품은 ubc 울산 방송의 ubc 창사특집 <안전, 디자인을 만나다> 와 TJB 대전방송의 <특집 다큐 쌀을 다시 보다 2부- 쌀 한톨의 무게>였다. ubc의 작품은 위험한 산업현장도 디자인 요소를 도입하여 작업환경을 조성하면 안전도가 크게 올라갈 수 있다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보여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TJB의 작품은 흔한 소재일 수 있는 쌀에 대해 산업으로서의 가치와 문제점, 그 해결 방안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비교적 밀도 있게 짚어 낸 점이 심사위원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두 작품 모두 ‘지역 방송‘의 어려운 제작 여건을 극복하고 완성도 있게 만들어 낸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론 끝에 결국 최종 수상작으로는 TJB 방송의 출품작이 선정되었다. TJB 제작진에게 축하를 드리며, 출품해 주신 모든 방송국 관계자 분들에게도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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