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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PD상

212
before
after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몸통은 응답하라 - 방송 장악과 언론인 사찰의 실체'>

 

연출 이큰별

촬영 유진훈

작가 이승미

◆ 수상소감

SBS 이큰별 PD

 

늘 ‘부채감’이 있었다.

 


7년 전의 내가, SBS가 아니라 KBS 또는 MBC에 합격했다면..

나의 인생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 시절 언론사 스터디 멤버였던 몇몇은 KBS와 MBC의 PD와 기자가 되었다.

이따금 참석한 술자리에서 그들이 겪고 있는 조직의 부조리를 쏟아 낼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조용히 술잔을 채워주는 일뿐이었다. 2012년의 파업 중엔 계산을 해주는 일 정도가 추가되었다.

나는 늘 ‘부채감이’ 있었다. 그래서 조금은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그렇게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

 


취재를 진행하면서 만난, 40년 전의 대선배님부터 이제 막 신입 딱지를 뗀 어린 후배들까지 모두가 하나 같이 소망하는 것은,

‘언론인’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인터뷰 중 누군가 ‘초록빛 봄날처럼 따뜻한 저널리즘’이라는 말을 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망가진 언론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아,

권력을 감시하고 국민을 위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나날이 오길 꿈꾼다.

 


타 방송사의 탐사 고발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들려주신 수많은 동료 언론인들과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박진홍 CP, 이승미 작가, 서정훈 PD, 유진훈 PD에게 감사드린다. 

 

◆ 심사평

CBS 곽원근 PD

​​2017년 10월 시사•교양부문 이달의 PD상은 유독 다양한 방송사의 수준 높은 프로그램들이 후보로 올라와 심사가 쉽지 않았다. KBS와 MBC 본사가 파업의 여파로 출품하지 못했음에도 SBS와 EBS, 지역 방송사 그리고 종교 방송사까지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출품했다. 특히 CBS는 종교개혁 50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다시 쓰는 루터 로드>를 제작해 독일 종교개혁지에 대한 소개와 의미는 물론 대형교회 세습 및 세월호 논란을 되짚어 개신교계에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1차 심사를 통과한 최종 두 작품은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 몸통은 응답하라>와 <SBS 스페셜 - 도마일기>가 올라왔다. <그것이 알고 싶다 - 몸통은 응답하라>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방송 장악과 언론인 사찰에 대한 실체 고발, 그리고 권력에 붙어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한 지상파 방송의 민낯을 보여줬다. 심사위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KBS와 MBC는 물론 자사인 SBS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의 과오를 드러내고 언론의 정상화를 위해 지금이라도 나섰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줬다. <SBS 스페셜 - 도마일기>는 지리산 오지에 위치한 도마마을의 자연과 주민들의 일상을 1인칭 시점으로 표현한 프로그램이다. 심사위원들은 수려한 영상미와 색다른 구성으로 감동이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이었다는 평가를 했다.

최종 두 작품을 놓고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논의 끝에 방송의 공익성을 추구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스스로 치부를 드러내며 언론의 자기 성찰 목소리를 낸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 몸통은 응답하라>을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쉽지 않은 제작 과정 속에서 훌륭한 프로그램을 제작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큰별 PD께 축하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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