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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PD상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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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SBS <SBS 스페셜 -  사교육 딜레마> 2부작

 

연출 강범석

촬영 강진선

작가 이은정

◆ 수상소감

SBS 강범석 PD


1. 입시 컨설턴트는 말한다. 영재학교, 특목고, SKY를 보내고 싶지 않은가? 최대한 빠른 나이에 정해진 루트를 달려야만 아이가 뒤처지지 않는다. 아이를 위한 투자다. 투자한 만큼 아이의 미래가 달라진다. 통장에서 용 나는 세상이다.


2. 가성비를 따져봐야 한다. 사교육에 들어갈 돈을 모아서 필요할 때 지원해 주는 게 낫다. 세상도 변화하고 있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 달려선 안 된다.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사교육은 더 이상 답이 아니다.

취재를 하는 동안 ‘1’과 ‘2’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고민을 했다. 방송을 만드는 피디로서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고민이었다. 하루의 결론은 ‘1’이었고, 다른 하루의 결론은 ‘2’였다. 아니, 하루에도 생각이 왔다 갔다 했다.

이번 아이템은 내 문제, 내 아이의 문제이기도 했기 때문에 생각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생각의 시간만큼, 생각의 깊이만큼 좋은 답을 찾았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진 않았다. 교육의 문제는 고민할수록 답이 멀어져 가는 느낌이었다. 프로그램도 덩달아 흔들렸다. 그때마다 같이 일했던 이은정작가, 강진선피디가 흔들리는 날 잡아주었다. 교육정책이라는 거대담론에 또 하나의 의견을 더하기보단 딜레마에 빠진 부모들의 마음에 집중하기로 했다.

자녀 사교육, 그래서 결론이 뭐라는 거냐? 사교육을 시켜야하냐, 말아야하냐? 이 질문에는 나도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솔직히 얘기해야 할 것 같다. 변명이 되겠지만 그래도 이 말은 하고 싶었다. 교육시스템의 개혁,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물론 중요하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방향이 맞네, 저 방향이 맞네, 교육당국이 오락가락 하고 있는 동안 아이들은 지쳐 쓰러진다. 부모 스스로 주관을 가지고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정책의 문제로, 사회인식의 문제로 미뤄두지만 말고 아이를 위한 올바른 방향을 부모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사교육을 시키고 안 시키고는 그 다음 문제다. 부모의 교육철학이 서있으면 아이는 잘 큰다고 믿는다. 고민의 과정을 알아봐 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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