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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PD상

204
before
after

- 제목 : KNN 특별기획 2부작 <남명 조식>

 

연출 정한석

촬영 하성창

작가 박선민 이민정

◆ 수상소감

KNN 정한석 PD

 

낯선 번호로 문자가 왔다.

“안녕하세요 피디연합회입니다..심사가 방금 끝났습니다..

피디님 작품이 수상작으로 결정됐습니다...”  

순간 세상은 정지했고, 떨림은 전율이 되었다. 그만큼 간절히 원했었다. 이달의 PD상은 피디들이 인정해주는 상이라 굉장히 욕심이 나는 상이었지만 그동안 인연이 없었다. 그래서 수상소식을 듣고 너무 좋았다.

 

이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시골선비에 관한 것이다. 

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양대 산맥을 이뤘던 영남학파의 거목, 남명 조식 선생의 사상을 통해 국정농단으로 온 나라가 혼란스러운 요즘 ‘정의’와 ‘실천’의 진정한 가치를 짚어보고자 했다.1부 ‘조선을 뒤흔든 위대한 상소문’은 왕을 고아에, 왕후를 과부에 비유한 충격적인 상소문을 쓰며, 불의에 맞섰던 남명의 정의(正義)와 실천(實踐)에 관하여, 2부 ‘혼돈의 시대, 남명에게 묻다’는 임진왜란 때 수많은 의병장을 배출했고, 일제강점기 때 파리에 독립청원서를 보내는 등 유림독립운동을 주도했던 남명의 후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남명의 사상은 나라가 위기 일 때 더욱 빛을 발한다. 500년 전의 남명을 우리 시대에 다시 소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란의 시기마다 빛을 발한 남명 조식 선생의 큰 가르침은 500년 세월을 넘어 오늘날에도 그 울림이 크기 때문이다.

   

제작과정에서 연출의 고민도 있었다. 조선시대 선비라는 소재는 자칫 고루해질 수 있으며, 촬영할 때마다 그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거 하는 것만(가령, 박물관의 유물, 기념비, 생가, 서원 등등) 포착되는 지점에 연출의 고민이 있었다. 한마디로 그림이 루즈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운동 이미지를 어떻게 불어넣을까에 주안점을 두었다. 여기에 나약한 선비를 달빛무사 이미지로, 연극과 다큐멘터리의 연접으로, 남명과 퇴계의 사상적 차이를 바흐와 베토벤의 피아노 소리로 표현했다. 

 

끝으로 상을 받는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에서 좋다. 하나는 스텝들의 노고를 여러 사람에게 알려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할 수 있어 좋고, 다른 하나는 위축된 지역방송의 제작환경에 활력이 될 수 있어 좋다.  

 

 

 

◆ 심사평

국정농단 시대, PD의 역할

류영우 SBS PD

 

제204회 이 달의 PD상에는 2월 18일과 25일에 방송된 KNN특별기획 2부작 <남명 조식>을 선정했다. 그리고 드라마, 예능 부문에 대한 수상작은 선정하지 않았다.

 

KNN 특별기획 2부작 <남명 조식>은 국정농단으로 온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위대한 학자인 ‘남명 조식’의 삶과 그가 남긴 유산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지, 그 속에서 방송과 언론의 역할과 지식인의 역할 대해 고민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작품의 시의성은 좋았지만, 아쉽게도 재연 방식이나 연극을 차용한 방식이 새롭지 못하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국정농단 시대, PD로서의 고민과 PD들의 역할은 무엇인지 되돌아본 작품이란 점이 더 높게 평가됐다.

 

그리고 이번 선정과정에서 심사위원들 간에 목포MBC의 <위대한 발견> 역시 다양한 취재와 높은 작품 완성도로 이달의 피디상 최종 후보로 논의됐지만 심사위원들의 논의 끝에 ‘남명 조식’을 이달의 PD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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