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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PD상

201
before
after

프로그램: EBS / <다큐 프라임 - 사라진 인류> 

연출 황준성

촬영 강한숲

작가 김미란

◆ 수상소감

EBS 황준성 PD

 

 인류 진화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제작과정은 어려웠다. 시간이 오래될수록 남아있는 화석 증거도 희소했다. 국내엔 호모 사피엔스 이전 원시인류에 대한 연구 인프라가 없었고, 발굴된 뼈의 독점적인 연구권을 가진 몇몇 서구의 학자들은 폐쇄적이었다. 취재과정은 어느 아이템보다 어려웠고, 한국은 고인류학 분야에 있어서는 철저히 변방이었다. 어렵게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미지로 구현하는 작업도 난관의 연속이었다. 400만년 전에 나무에서 살았던 침팬지에 가까웠던 인류, 200만년 전 풀만 먹었던 인류, 빙하기의 인류, 키 1m 남짓했던 호빗 족까지 재현해야 하는 종도 많았다. 각 인류의 특징과 행동양식을 분석했고, 각각 달랐던 환경에 맞는 로케이션을 찾아야 했다. 모든 촬영은 항상 극한의 상황에서 이뤄졌다. 빙하기를 재현한 아이슬란드에선 배우들이 눈보라가 날리는 혹한의 추위 속에서 거의 옷을 입지 못한채 촬영해야 했고, 인도네시아 촬영에선 극한의 더위 속에서 온 몸에 털 분장을 한 채 나무를 오르고 초원을 네 발로 뛰어야 했다. 1년 반의 시간은 그 모든 제작과정을 마무리하기까지 넉넉하지 않았다.

 

입사 이래 스태프 스크롤이 가장 긴 프로그램이었다. 제작의 규모가 커질수록 PD의 자리보다 스태프들의 전문성과 열정으로 채워지는 자리가 훨씬 많아졌다.

 

앞서 얘기했던 많은 어려움들도 제작진들의 노력과 헌신에 의해 채워졌고 이 의미있는 상도 그 노력들에 대해 주어진 것이리라.

 큰 프로젝트를 맡기고 지원해주신 추덕담 부장님, 팀의 대들보 김미란 작가님,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준 강한숲 촬영감독님, 어떤 상황에서도 든든했던 연출팀 성룡과 훈, 영민한 최고의 리서처 지혜와 지수, 극한의 상황을 함께했던 김선권 선생님과 배우분들, 특수분장팀, 이상희 교수님, 우은진 교수님, 그리고 모든 제작진에게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 심사평
MBC 서정문 PD
 
 201회 이달의 PD상 시사교양 부문 수장작으로 <EBS 다큐프라임: 사라진 인류>를 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왜 우리만 남았을까?'라는 신선한 질문을 던지며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와 경쟁했으나 결국 사라져버린 인류들을 조명하고 있는 이 작품은, 특수분장을 한 실제 배우들의 재현과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사실감을 더하고 있다. 시각적 흥미와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키며, 동시에 PD의 노고가 깊이 느껴져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의 손을 들어주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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