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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PD상

200
before
after

​프로그램 : 독립PD협회 / <KBS 사람과 사람들 – 삼형제, 집을 짓다(2부작)>

 

연출 김세건

촬영 김태곤

작가 조예촌

◆ 수상소감

​독립PD협회 김세건PD


  사람에 천착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최근 10여 년을 오롯이 휴먼다큐만 고집했다.
광채 없는 싸늘한 날들이 되지 않도록, 또는 유년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사람의 온기를 찾아 기꺼이 전국 면면촌촌을 떠돌았다.

 

나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돌 되기 전에 작고하신 선친 대신 외조부모가 그 자리를 메꿔 줬지만
뼛속 깊이 스며든 상실감은 성년이 돼 방송 PD로 20년을 지새우는 지금까지도
아버지를 찾아 헤매게 했다.

<사람과 사람들> ‘삼형제, 집을 짓다 (2부작)’편은
전북 남원의 폐암 걸린 한 아버지와 세 아들의 이야기다.
9살부터 남의 집 머슴으로 가난하게 자라 글을 배우지도, 잘나지도 못한 아버지.
도시에서 미장공으로 50년을 일하다 고향으로 돌아온, 가슴 시린 '아버지의 초상'이다.

장기제작 결정을 해 준 KBS의 황용호 부장님,
단절의 시대에 사람의 가치를 고민하게 해 준 조예촌 작가,
‘내 안에 여자가 있다’며 감각적인 앵글로 세상을 담아내는 김태곤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끝으로, 지난 4월 유명을 달리하신 주인공 故 최남열 옹의 명복을 빕니다.


 

◆ 심사평

​OBS 김재훈 PD

 200회 ‘이달의 PD상’ 시사교양부분에 KBS <사람과 사람들_삼형제, 집을 짓다 2부작> 이 선정되었다. 애증이 공존하는 가족관계, 특히 바쁜 현대인들에게 점점 희미해져가는 가족애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기획으로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크게 얻었다

 특히 15개월 동안의 장기취재는 심도있는 이야기와 출연자들의 속마음까지 이해할수 있는 자연스러움과 진솔함이 그대로 묻어나와 깊이감이 돋보였다

 주인공인 아버지는 어릴적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며 글도 배우지 못했고, 도시에서 미장공으로 50년을 일하며 세 아들을 키운 가슴 시린 우리시대의 ‘아버지의 초상’을 마주할수 있었다

 이 시대의 가족, 가족애의 의미를 다시한번 일깨워준 <KBS 사람과 사람들_삼형제, 집을 짓다 2부작>의 수상을 다시한번 축하하며, 제작진의 노고와 고마움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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