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D연합회

PD연합회 알림

프로그램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PD들의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 home
  • PD연합회 알림
  • 성명서

[성명] TBS 지원 주민조례안 서명운동을 시작하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홈지기 댓글 0건 작성일 23-04-07 11:03

본문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달 31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안'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TBS 지원 주민조례안서울시장이 TBS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고 편성위원회와 시청자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대표이사 선임시 정책설명회를 개최하고 시민평가단의 의견을 반영하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한국PD연합회는 이 조례안이 서울시민에 의한, 서울시민을 위한’ TBS를 지향하는 건설적 대안이라고 판단하며, 이를 서울시의회에 상정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이 조례안은 서울 지역 PD들을 포함, 18세 이상 서울시민 25천명이 서명하면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되며, 서명 기간은 6개월입니다.

 

지난 3년 동안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빌미로 한 수구 정치세력의 TBS 탄압은 도를 넘는 것이었습니다. 2021년부터 PD연합회가 낸 성명서는 TBS에 대한 것이 유독 많았습니다. <정치권은 TBS의 독립성을 침해하지 말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 <오세훈 시장은 TBS에 대한 무도한 탄압을 중단하라>, <선거방송심의위의 뉴스공장 징계는 부당하다>, <서울시는 TBS 조례폐지안을 즉각 폐기하라> 등 제목만 봐도 얼마나 심한 탄압이 이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PD연합회가 이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것은 김어준에 대한 호오(好惡)를 떠나 서울지역 공영방송인 TBS의 독립성을 지키고, 재단 출범 이후 계속된 TBS 구성원들의 홀로서기 노력을 지지하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특정 프로그램을 탄압하고, 나아가 이를 빌미로 공영방송사의 존폐를 위협하는 것은 결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작년 11TBS 조례 폐지 결정은 TBS 탄압의 끝판왕이었습니다. 제작비 지원을 중단하여 아예 프로그램 제작을 못하게 하고, TBS 구성원들을 생존의 벼랑으로 내몰아 일방적으로 항복을 강요하는 폭압적 처사였습니다. 이는 서울시민의 권익을 침해하는 무례한 조치이기도 했습니다. 이 앞이 캄캄한 상황에서 시민사회가 좋은 대안을 내놓은 것은 천만다행입니다.

 

TBS의 독립성과 편성권을 보장하고 시민 참여의 길을 여는 것은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정당한 일입니다. 서울시 의원들은 정치적 입장 차이를 떠나서 서울시민의 권익을 중심에 놓고 열린 자세로 이를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세세한 사항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여야는 TBS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논의에 흔쾌히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모든 TBS 구성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TBS의 탄생을 기원하며, 이를 위해 기꺼이 힘을 모으고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2023년 4월 7

한국PD연합회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