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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방송장악’이 아니라 ‘공영방송 정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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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홈지기 작성일17-10-30 09:45 조회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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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이 아니라 공영방송 정상화

- 거짓 프레임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자유한국당은 촛불시민의 심판이 두렵지 않은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어제 김경환 상지대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신임 이사로 임명했다. 이는 MBC 정상화를 위해 방통위가 취한 최초의 구체적 조치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적극 환영한다. 어제 조치는 MBC 김장겸 사장의 해임은 물론, KBS 고대영 사장 등 방송계 적폐인사의 철저한 청산, 그리고 진정한 공영방송의 부활로 이어져야 한다. 방통위는 어떠한 정치세력의 압력에도 흔들리지 말고 의연하게 공영방송 정상화를 향해 매진하기 바란다. 이는 여야의 정치문제나 보수 진보의 이념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 민주주의의 기본 틀을 되살리고 헌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방통위의 엄숙한 의무이자 권한 아닌가.

 

우리 한국PD연합회는 특정한 정치세력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연일 방송장악을 외치며 공영방송 정상화를 방해하는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우리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진지하게 묻고자 한다.

 

방송 장악이 무엇인지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2008, 이명박 정부가 검찰, 감사원 등 공권력을 총동원하여 KBS 정연주 사장을 폭력적으로 끌어내린 것이야말로 방송장악아니었는가. 국정원을 앞세워 기자 · PD · 프리랜서 출연자들을 사찰하고 이를 청와대에 낱낱이 보고한 것, 멀쩡한 출연자를 강제하차시키고 뉴스 편집과 프로그램 편성까지 시시콜콜 간섭한 게 바로 방송장악아니었는가. 권력에 장단 맞추는 KBS, MBC, SBS 내부협력자들을 통해 방송을 농단하고 이들에게 초고속 승진과 청와대 편입 등 반대급부를 제공하여 방송을 권력의 하부기관으로 전락시킨 것이야말로 방송장악아니었는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더니, 지난 정권 방송장악의 수혜자였던 자유한국당 의원들 눈에는 다른 사람들도 모두 자기처럼 야만적인 방송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건가. 이명박 · 박근혜 정권이 불법무도하게 장악하고 사유화한 공영방송을 원래 주인인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것이 어떻게 방송장악이란 말인가. 방통위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하고 모욕하는 자유한국당의 거짓 선동을 국민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한술 더떠 아예 국정감사를 보이콧하는 한편, 이효성 방통위원장에 대한 해임촉구를 결의하고 새로 선임된 방문진 이사들에 대한 임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단다. 이는 내로남불정도가 아니라 적반하장수준의 난동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일부 국민의 대표를 자임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기에 방송장악이라는 거짓 프레임으로 국민을 속이려 드는가. ‘민의의 전당이어야 할 국회를 이렇게 파행으로 몰고 가며 당리당략을 꾀한다면 자유한국당은 머지않아 준엄한 국민의 심판에 직면하고야 말 것이다.

 

국회 과방위는 어제 KBS 고대영 사장 - 국정원이 건넨 200만원에 KBS의 양심을 팔아먹은 장본인 - 을 출석시켜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자유한국당은 국정감사를 보이콧하여 고대영 사장에게 숨 돌릴 틈을 주면서 동시에 방통위를 공격할 일석이조의 묘수를 두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는 건가? 자유한국당은 지난 91MBC 김장겸 사장에 대해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했을 때도 방송장악이라며 정기국회를 보이콧했는데, 이게 정당한 법적 절차라는 게 밝혀지자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 바 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로 돌아오면서 방송장악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언론노조 등 각계에서 이를 수용하며 청문회에 새 정부는 물론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방송장악을 포함시키자고 제안하자 또 한번 꼬리를 내린 바 있다. 이들은 MBC 김장겸 사장과 자신이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하여 스스로 적폐세력의 몸통임을 밝히기도 했다. 압도적 다수의 민의를 무시한 채 민의의 전당국회를 거짓 정치선동의 장으로 전락시킨 자유한국당은 촛불 시민의 준엄한 심판이 두렵지 않다는 것인가?

 

촛불 혁명이 시작된 지 1주년을 맞는 지금, 공영방송 정상화의 거대한 발걸음이 시작됐다. 공영방송이 제 기능을 했다면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한다. 다시 강조하거니와, 공영방송 정상화는 이 나라 민주주의의 기틀을 세우고 헌법 시스템을 가동시키는 일이다. 촛불혁명은 일부 언론이 촉발했고,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겨우내 이어졌고, 마침내 공영방송 정상화로 일단락되어야 할 현재진행형의 혁명이다. 산더미처럼 쌓인 이 나라의 적폐 청산은 공영방송 정상화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과제다.

 

파업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는 KBSMBC 구성원들의 노고에 따뜻한 격려와 지지를 보낸다. 단순히 적폐인사 청산만으로 환호할 수 없다는 점을 파업 노동자들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공영방송 정상화 이후 어떤 방송으로 국민의 품으로 돌아갈 것인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국민 앞에 보여주며 자랑스런 파업투쟁을 마무리 하시리라 기대한다.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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