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D연합회
PD연합회 알림
프로그램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PD들의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HOME > PD연합회 알림 > 성명서
 
성명서 프로그램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PD들의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건강한 방송생태계를 위해 지상파 PD들도 함께 나서야 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홈지기 작성일17-08-10 11:42 조회141회 댓글0건

첨부파일


건강한 방송생태계를 위해 지상파 PD들도 함께 나서야 합니다.

- 박환성 PD가 남긴 과제를 생각하는 PD연합회장의 호소문

 

박환성 PD와 김광일 PD를 비통한 눈물로 떠나보낸 지 열흘입니다. 살아남은 자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하겠지요. 그러나 이 일상은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준엄한 과제를 이루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는 지난한 과정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박환성 PD<EBS 다큐프라임 - 야수의 방주>를 제작하며 제기한 지상파와 독립PD(또는 제작사)의 합리적 관계 설정은, 방송계는 물론 우리 사회가 반드시 풀어야 할 이 시대의 핵심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독립PD협회는 가칭 방송사 불공정행위 청산과 제도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약칭 방불특위’, 위원장 최영기 PD, 부위원장 복진오 PD)를 구성하고, EBS 간접비 환수문제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특위는 방송 외주정책을 관할하는 유관기관과 접촉하고, 공정위 차원에서의 조사를 촉구하고, 9월 예정인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안건으로 채택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한국PD연합회는 합리적인 외주제작 시스템을 수립하려는 독립PD들의 노력을 지지하며, ‘방불특위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할 것임을 밝힙니다.

 

최영기 위원장이 밝힌 바와 같이, “방송사 불공정 계약 문제는 EBS뿐만 아니라 전 방송사가 지닌 문제입니다. 지금의 시스템과 관행을 그냥 둘 경우 또다른 박환성 PD, 김광일 PD의 죽음이 잇따를 것입니다. 한국PD연합회는 우리 방송생태계 전체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 불공정한 제작 관행을 바꿀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연합회는 그 첫 단계로 독립PD협회와 공동으로 세미나 <박환성 PD가 우리에게 남긴 과제>24() 국회에서 열고,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공대위를 구성하고, 불공정 사례를 접수하여 시정을 촉구하는 신문고’(가칭)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한국PD연합회가 제시하려는 대안은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것이 되어야 하겠지요. 이 대안의 큰 그림은 다소 낭만적으로 보일지라도 이 나라 방송생태계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대담한 구상이어야 할 것입니다. 세부 사항은 더 많이 고민하고 토론해야 하겠지만, PD연합회가 고려하는 큰 그림은 다음의 두 가지 원칙 위에 그려질 것입니다.

 

콘텐츠를 방송하는 대가로 지상파가 독립PD(또는 제작사)에게 송출료를 징수하는 지금의 관행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이는, 외주제작 콘텐츠를 틀어 주는댓가로 돈을 받는다는 그릇된 발상에서 나온 것으로, 제작비 부족 현상을 고착화시켜 끊임없는 갑을 관계(제작사 사이의 위계, 독립 PD와 작가의 갑을 관계 포함)를 고착화시키고 콘텐츠의 품질 향상을 가로막는 악순환의 주요 원인이 돼 왔습니다. 지상파는 품질 높은 콘텐츠를 충분한 가격에 구입해서 방송한다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이뤄야 합니다. 그래야만 지금 우리 방송 생태계가 처한 악순환의 늪을 벗어나 지상파와 독립PD(또는 제작사)가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방송이 선진 방송으로 도약하려면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재원 문제가 뒤따릅니다. 우리는 영국 BBC의 사례에서 보듯, 충분한 시청료로 재원을 확보하여 제작사(또는 독립PD)에게 충분한 제작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방송환경이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KBS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지 못하는 현상황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꿈이지요. 따라서, KBS가 하루 빨리 적폐를 청산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절실하며, 그 뒤 국민의 동의 하에 시청료를 인상하여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입니다. KBS가 바람직한 계약 관행을 앞장서서 제시하고 MBC, SBS, EBS가 이에 준하는 기준을 마련하면 해결의 전망이 열릴 것입니다. 이 계약에는 합리적인 제작비 지급과 저작권 관련 규정이 포함되어야 하겠지요. 이렇게 지상파와 독립PD(또는 제작사)의 계약 관계 문제의 해법은 공영방송 정상화의 과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커다란 전환을 위해서는 방송 현업인들 뿐 아니라 국회와 방송통신위원회, 정부 부처 등 모든 정책 결정기관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입니다.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지요. 하지만, 어떠한 커다란 과제라도 작은 한 걸음에서 시작하는 법입니다. 이제 한국PD연합회는 모든 관계자들과 함께 이 문제해결의 첫걸음을 떼고자 합니다.

 

지상파 PD들에게 당부합니다. 이 과제는 누구의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우리 방송 생태계 전체를 합리적으로 바꾸는 일임을 인식하고, 깊은 관심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작금의 불합리한 계약관행이 방송 콘텐츠의 질적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의 극심한 갑을관계는 건물주와 세입자의 관계 이상으로 약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시스템으로, 결코 지속가능한 체제가 아닙니다. 이 문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약육강식의 대표적인 사례로, 이를 개선하면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성큼 앞당기는 중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합리적인 선진 방송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독립PD들 뿐 아니라, 우리 방송PD 모두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방송을 최소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아들딸에게 좀 더 나은 방송 시스템을 물려주기 위한 큰 움직임에 많은 관심과 참여,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789

한국PD연합회장 오기현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233 한국방송회관 10층 사업자등록번호 : 117-82-60995
PD연합회 뉴미디어정책사무국 : 02 3219-5611  gopdnet@naver.com  |  PD연합회 편집국 : 02-3219-5613 webmaster@pdjournal.com
Copyright 2015 by KPD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