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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협회 성명] ​바른 말 했다고 징계하는 경영진, 당장 철회하고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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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홈지기 작성일17-04-28 15:58 조회323회 댓글0건

바른 말 했다고 징계하는 경영진, 당장 철회하고 사과하라!

 

또다시 몰상식한 폭거가 자행됐다. MBC 경영진은 어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지난 1월 탄핵 정국 당시 MBC 로고를 떼고 현장 중계를 할 수밖에 없었던 치욕적인 상황에서 유튜브에 반성문을 올린 막내기자들과 MBC 현안에 대하여 언론과 인터뷰를 한 MBC PD협회장(송일준PD)에게 징계를 내렸다. 출근정지, 감봉, 근신 등 징계 정도는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회사와 임직원을 근거 없이 비방했다.’는 것을 사유로 들었다.

 

지난 3MBC 콘텐츠제작국에서 준비 중이던 <MBC 스페셜> ‘탄핵편이 새로운 경영진에 의해서 돌연 제작이 중단됐다.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특급 사안을 다루는 다큐멘터리가 유독 MBC에서만 제작되지 않는 상황과 함께 담당PD의 사실상 유배지인 구로디지털단지 사무실 전보 발령에 대한 입장을 ‘MBC PD협회장자격으로 인터뷰 한 것을 두고 송일준 협회장이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말한다. 언어도단, 적반하장이다.

 

지금 MBC의 품위는 누가 훼손하고 있는가? 바로 경영진이다. 신뢰도, 시청률, 영향력 모두 곤두박질치며 존재감 없는 언론사가 된 MBC는 잇달아 보도되는 전·현직 경영진들의 비리와 배임 혐의에 이제 지킬 품위란 게 남았는지 의문이다. 안광한 전 사장은 MBC 플러스 사장 재직 시절 출장 핑계로 회사 공금으로 호화 관광을 다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회사 공금으로 슈퍼마켓 쇼핑까지 했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윤길용 MBC net 사장은 안광한 전 사장과 백종문 부사장,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 김광동 이사 등에게 인사 청탁을 위한 고가의 접대와 선물을 제공했고 이 과정에서 회사 돈을 횡령한 의혹도 받고 있다. 심지어 오늘 언론을 통해 송재우 춘천 MBC 사장이 피케팅 중인 노조원들을 향해 혓바닥을 내밀며 조롱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천박한 모습은 MBC 구성원들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했다. 이런 것을 두고 우리는 품위를 유지하지 못 하고 회사의 격을 떨어뜨렸다고 말한다. 이런 민망한 자들이 내리는 적반하장의 징계는 실소를 자아내기 충분하다.

 

송일준 PDMBC PD 협회장으로서 사측의 부당한 프로그램 제작 중단 지시를 비판하는 인터뷰를 했다. 이를 회사가 징계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돼 있는 민주주의 사회의 필수불가결한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다. 징계의 근거로 사용된 외부활동 사전신고의무를 명시한 사규도 위헌 요소가 다분하다. 시대착오적인 해당 사규는 당장 수정돼야 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표현하고 또 논박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그래야 회사도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그런데 경영진은 자신들이 미리 정해둔 틀을 두고 여기에서 벗어나면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길길이 날뛴다. 권위주의적이며 폭력적인 사고방식이다. 저들은 적폐 세력이 몰락한 이유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강압하면 그대로 되리라는 아집에서 왔다는 것을 아직 깨닫지 못 하는 것 같다. 딱하기 그지없다.

 

국회의 청문회 출석 요구나 대내외적으로 쏟아지는 불공정한 뉴스에 대한 비판에 회사는 언론자유를 방패삼아 무시해왔다. 그런데 회사는 정작 사내 구성원들의 의견 분출에는 품위 유지 위반이라며 징계의 칼을 대고 있다. 회사뿐만 아니라 모든 종사자들이 저널리즘의 주체이다. 일선 언론인들은 어떤 권력의 압력으로부터 독립하여 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시민들에게 부여받았으며 이는 자신의 문제를 말할 때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언론인은 어느 순간에도 진실을 말해야 하며 취재원 입장이 되었을 때도 같은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사측은 언론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자기 살길을 찾기 위한 방편으로만 쓰고 있다. 사측의 부당 징계는 민주사회의 언론인이 지녀야할 기본적인 신념을 포기하라는 뜻이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직장인 이전에 언론인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경영진은 한 언론사를 대표할 수 있는 자들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하게 자인하고 있다. 분별없이 경거망동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사원들의 쓴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공정방송에 힘쓰라. 그것만이 조금이라도 죄를 더는 길임을 명심하라. 송일준 협회장에 대한 징계를 당장 철회하고 사과하라.

 

 

 

2017427

MBC PD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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